이탈리아 고령화와 만성적인 실업문제 그리고 한국에 주는 교훈
개요
사실 언론지상에서 고령화에 심각한 지역을 대표적으로 일본으로 보고 있으나. 일본과 한국의 상황을 대비시킨다면, 그 이전에 ALL SIDE OF KOREA에서 작성한 기고문에서 보았듯이 인구피라미드에서의 미세한 차이 때문에 한국이 겪게 될 고령화 사회랑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번 기사에서는 유럽의 강국이었으나, 90년대부터 갑자기 쇠퇴하기 시작하여서, 지금은 세계경제위기이후 유럽의 병자국가로 전락한 PIGS(Portual, Italia, Greece, Spain)중 한국처럼 적체인구가 많았던 케이스인 이탈리아의 사례를 고령화가 가장 극심한 이탈리아를 분석하여 보겠다.
1.이탈리아 고령화 과정
이탈리아의 고령화 과정은 아시아 국가들과는 다른 과정을 거친다. 즉 1950년 인구 피라미드부터, 인구의 8.2%가 고령자인 1단계 고령화 사회로부터 출발한다.
유럽국가 고령화의 특성을 보면 아시아 지역처럼 급속한 고령화가 아닌, 오랜 기간을 통하여 고령화 과정을 거치었으며 이탈리아 같은 경우가 조금 빠른 편이기는 하지만, 이탈리아도 아시아 국가들에 즉 일본, 한국에 비하면 은 상대적으로 시간을 두고 고령화가 진행되어 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시아 지역인 한국과 일본이 주로 베이비붐세대가 전후 세대 및, 전후세대 후손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집단의 직계후손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1950년 세대별 분포도가 피라미드 형식이지만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1. 1950년 이탈리아 인구피라미드/65세 이상인구 8.2%)
(사진 2. 일본의 1950년 인구 피라미드/65세 이상인구 4.9%)
사진 1과 2를 비교하면 일본의 피라미드가 전형적인 피라미드 형태인 것을 볼 수 있으며, 인구 분포가 남성에 조금 더 집중되어 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분포도의 인구가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으나, 이탈리아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커지는 분포를 보이나, 일본과는 달리 완만하며, 또한 중간에 유난히 적은 인구를 보여주는 연령 그룹이 발생하며, 이러한 연령그룹은 세계 1차 대전, 2차 대전의 영향으로 보이며. 1차 대전 이후 1차 베이비붐을 겪은 것으로 보이며, 2차 대전 이후 두 번째 베이비붐이 시작된 것을 볼 수 있다.
(사진3. 이탈리아, 일본의 출산율 1955-2015)
(사진 4 이탈리아 인구 피라미드 1970년/65세 이상 노인인구 11.1%)
또한 일본과는 달리 이탈리아의 출산율은 70년대 까지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었으며, 오히려 60년대에는 출산율이 더 올라가는 현상도 발생한다. 산모 1인당 2명이상인 출산율은 75년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1970년 당시 이탈리아 인구 피라미드에서 오히려 이전 베이비붐 세대보다 더 많은 인구가 늘어나는 원동력이 되며.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출산율이 보통 경제성장기에 출산율은 일본 및 한국 같은 경우 감소하였으나, 이탈리아는 초호황시기인 1950년부터-1975년 사이에 이러한 출산율이 유지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경제가 전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1975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출산율은 1970년대 말 2명 이하로 급속히 떨어졌으며, 80년대 초에는 일본보다 출산율이 적어지게 되는 현상이 사진 3에서 보이듯이 2000년대 중반까지 지속된다.
(사진 5 이탈리아 인구 피라미드 1980년/65세 이상 인구 13.3%)
(사진 6. 이탈리아 인구 피라미드 1990년/65세 이상인구 14.8%)
사진 5에서 볼 수 있듯이 1980년대 이탈리아의 낮아진 출산율은, 이탈리아 인구 증가세를 멈추게 하였으며, 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인구증가세는 멈추어서, 1985년의 총인구는 56,910,888명이었으나, 2000년대에는 20만명도 늘어나지 않은 57,147,081명으로 정체가 된다. 또한 이 당시부터 전통적으로 여성이 많던 인구비가 남성이 많아지는 것으로 전환이 되며, 특히 1970년대 이후로 태어나는 새로운 세대에서 이러한 특성이 증가하게 된다.
원래 전통적으로 20대 이하의 젊은 나이 대 에서 남성의 비율이 0.2%정도로 높은 인구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인하여 20세 이후 남녀 성비는 같아지다가, 24세 이후 여성의 성비가 평균 0.1~0.2% 많아지는 현상을 보였으나. 80년대 이후 남녀성비에서 여성이 높아지는 시기가 1980년에는 30세 이후로 전환되며, 10년 뒤 1990년 인구 비율에서는 50대 이상으로 높아지게 된다.
사진 6 에서 나오는 거처럼 1990년 40년 전 시작된 고령화의 1차단계인 고령화 사회에서, 인구의 14% 이상이 65세 이상인 2단계 고령사회로 진입하며, 1970년 중반부터 낮아진 출산율의 여파가 이때부터 인구피라미드 구조에 영향을 주는 것을 볼 수가 있으며, 당시 이탈리아의 인구는 막 5천 7백만을 돌파하게 된다.
(사진 7, 이탈리아 인구 피라미드 2000년/65세 이상 인구비율 18.1%)
(사진 8. 이탈리아내 거주중인 외국인 인구수 2002-2016)
(사진 9. 이탈리아 국제 이민 흐름도 1955년-2006년)
(사진 10. 국적 지역별 이탈리아 유입 이민자 절대 수 1990-2004)
(사진 11. 국적별 이민자 유입수, 1990-2004)
(사진 12. 이탈리아 유입 이민자 연령 흐름도)
이러한 이탈리아의 인구정체 상황은 2000년까지 지속되나, 사진 9와 10에서 보이는 거처럼1990년대부터 이민자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가 되나, 유럽 역내 경제통합이 완료되며, 유로화가 도입이 마무리되는 2000년 초반부터 갑자기 상승하게 되며.
이러한 이유는 사진 11, 12에서 보이는 거처럼 역내 경제통합이 마무리 되는 거와 동시에 유럽연합의 확장으로 인하여 노동력의 역내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동유럽에서 온 이민자 수의 급격한 증가가 가장 많은 몫을 차지하였으며, 또한 발칸 및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통하여 들어오는 난민수의 증가도 이러한 추세에 한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이 당시 인구는 00년부터-10년 사이 20세–39세 나이 대를 중심으로 매년 0.1%정도로 증가하며, 또한 총인구수도 20만도 증가하지 않았던 90년대와는 달리 2000년대에는 무려 200만이 증가하면서 6천만을 바라보게 되나. 바로 다음 사진 14에서 보이듯이 이러한 급격한 이민의 물결도 전반적인 인구트렌드인 자연적 고령화를 막기에는 부족하였다.
(사진 13. 이탈리아 인구피라미드 2010년/65세 이상 인구비율 20.8%)
이민자가 대거로 들어온 2000년대가 끝나고, 세계경제위기가 이탈리아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10년경에는 이탈리아의 인구증가세는 이민자의 유입은 지속되었으나 출산율이 대규모로 감소한 본래 인구의 영향으로 성장세는 둔화되기 시작하며, 사진 14,15에서 보이듯이 90년대처럼 인구 성장세가 거의 없는 나라로 다시 전락하며, 경제위기 바로 직전 2007년을 기준으로 이탈리아는 인구의 20퍼센트 이상이 고령자인 고령화의 마지막 단계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사진 14. 이탈리아 인구피라미드 2016년/65세 이상 인구비율 22.1%)
이탈리아의 고령화과정을 보면, 우선 아시아지역과 상당한 상이점을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1) 전후시작 시점인 1950년부터 고령화 사회로 출발하며, 이미 어느 정도 근대화 되어 있던 사회에서 출발한 점, 또한 1차, 2차 대전으로 인하여 인구분포가 유난히 낮은 중간층이 존재하였다는 점에서 아시아 지역과 상이한 차이점이 있다.
(2) 1950년대부터 약 30년간의 고령화 과정을 거치나, 중간에 상대적으로 전후 베이비붐시기가 길었던 관계로 전체적인 인구상승이 급격하였던 사실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상당히 장기간의 베이비붐 시기는, 일본 보다 는 한국의 베이비붐시기와 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그러나 1975년 이후 시작된 출산율의 급격한 하락은 80년 중반부터 급격히 인구증가세가 정체로 전환되는 과정을 거친 뒤, 이후 2000년 초반부터 시작된 대량 이민유입으로 인하여, 자연적 인구감소세가 인위적으로 10여년 정도 연장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는 점은, 외부인구의 진입이 거의 없으며, 이민의 영향력이 미미한 일본과는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이탈리아의 고령화 사회를 이해하는 과정은 아시아 지역과는 달리, 유럽지역의 특성인 이민으로 일컫는 국가 간의 인구이동에 대한 이해는 필연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고령화 및 인구변화가 이탈리아의 경제 및 노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었는지 다음 장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2. 고령화 및 인구변화가 이탈리아 경제 및 사회에 미친 영향
2-1 상시화 된 높은 실업률
ALL SIDE OF KOREA가 일본편 에서 지적하였듯이 청년실업문제를 우선적으로 지적하였으나, 이것은 이탈리아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이탈리아도 1990년 고령사회에 진입하기 전부터, 청년 실업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사진 15, 16 이탈리아 인구 피라미드 1980년, 1985년)
특히 이탈리아의 실업문제는 2가지 측면에서 접근하여야 하며, 첫 번째로는 오랜 기간 지속된 고령화 및 높은 출산율로 인하여 인구피라미드에서의 연령대수 차이가 한국이나 일본처럼 중간층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중간층도 넓으면서 동시에 넒은 청년층도 존재한 기간이 길었다는 것이 첫 번째 요인이다, 즉 2017년대의 대한민국처럼 적체인구가 많은 구조랑 비슷하다.
또한 55-60세 사이에 노동시장에서 빠른 은퇴를 하지만, 그 밑에 적체되어 있는 인구도 두터운 편이며, 각 연령층이 비교적 균등하게 3%-3.6%를 차지하고 있기에, 그 밑에 있는 젊은 층의 취업이 지연되는 상황인 것이며.
이러한 상황은 뒤에 나오는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1970년대까지 이어온 호황기 이후 상시화 된 문제이기도 하다.
(사진 16 이탈리아 총 실업율 및 GDP성장률)
(사진 17. 이탈리아 인구피라미드 1990년)
(사진 18 이탈리아 인구 피라미드 2000년)
사진 16 에서도 보이는 바와 같이 이러한 노동인구적체 상황은 계속 진행되어온 것을 볼 수 있으며, 특히 1983을 기점으로 2001년까지 실업률이 10% 이내로 내려가는 기간이 없을 정도로, 적체는 장기화 되었으며, 이러한 점은 사진 17에서도 보이듯이 1990년대 에도 지속되었으며, 2000년경부터 총인구가 이민대량유입으로 인하여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2001년 처음으로 10%이하로 줄어들며, 그 이후 대량 이민의 유입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살아난 건설경기 및 서비스업의 영향으로 총 실업률은 2007년,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6%대로 감소하게 되나.
(사진 19, 2001-2014년 유럽주요국가 실업율, 파란색이 이탈리아)
그러나 사진 19에서 보이는거 처럼 2008년 세계경제위기와, 2010년부터 시작된 유로존 위기는 이민으로 인한 실업율의 하락세를 다시 반전시키면서, 동시에 노동시장 은퇴연령을 62세로 높이는 개혁 등이 진행되면서, 전반적 실업률은 다시 올라가는 형태로 전환이 되며. 특히 사진 20,21 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경제위기가, 인구 피라미드의 구조와 맞물리면서 청년실업률은 2009년 이후로 급격히 상승하는 형태로 전환이 된다.
(사진 20. 연령별 실업자 비율 통계, 1978-1997, 사진 21. 이탈리아 청년실업률 추세, 1986-2016)
특히 장기간 지속되었다가 일시적으로 낳아진 실업률은 외부 충격 및 노동법 개혁으로 인한 정년연장 등 의 복합적인 요소로 인하여. 적체인구의 재확산 이 이루어지면서 청년실업률의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 되어 버린 게 2017년 이탈리아의 현실이다.
(사진 21 이탈리아 2016년 인구 피라미드)
또한 사진 21에서 보이듯이 70년대 마지막 베이비붐 세대의 노동시장 접근으로 인하여, 전반적 적체는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로 이탈리아의 청년실업문제도 한국이 겪을 시간만큼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으며, 일본처럼 취업빙하기가 끝나는 시점은 2016년 현재 40-49세가 노동시장에서 물러가는 20년 뒤에나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2. 실업률을 방치하는 고질적인 요소
그러나 이러한 이탈리아의 실업요인은 단지 인구구조만이 아닌 이탈리아 내부의 고질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특히 1968년부터-1980년대 중반까지 계속된 납탄시대(Anni Di Piombo)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적군파와, 노조, 정부 간의 무력충돌의 대립 및, 남부, 북부의 격차로 인한 임금격차 그리고 제도적으로 노동분규의 해결 및 경제개혁과정에서의 복지시스템 조절 등으로 인하여. 인구문제와 구조적 문제가 맞물리면서. 신규고용능력을 구조적으로 하락시키는 데에 엄청난 기여를 한다.
(사진 22. 이탈리아 GDP상승률 1962-2014)
특히 1975년을 기점으로 하락하였던 경제성장률은, 1980년대에 성장률은 3%대를 유지하나, 이 당시의 성장은, 대기업의 고용축소형태의 생산률 성장에 기반한 성장이었으며, 이러한 이유로 1984년부터 전체 실업률은 10%대로 유지가 된다.
또한 1970년대에 북부에서 시작된, 이탈리아식 협동조합 및 중소기업의 대두는 노동유연성을 더욱 악화시키는데, 이러한 이유는 중소기업들의 구조가 기술집약적이라는 점, 즉 적은 노동고용으로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여 최대한의 매출을 이루는 방식이라는 점으로 인하여, 교육비용이 드는 신규고용인력 대신, 기술이 있는 경력직을 선호한다는 점이 강해졌으며. 또한 협동조합은 지역경제밀착 방식이어서, 지역사람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며, 지역내 이동인구가 적은 이탈리아 농촌 및 소도시의 특성으로 인하여 지역 내 연줄이 고용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기존 근로자들에게 유리하였기에. 이탈리아 청년실업이 만성적인 현상이 된 주요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렇게 어려운 취업환경으로 인하여, 이탈리아의 높은 실업률은 만성적이었으며, 이것의 결과는 만성적인 높은 자영업 비율 및 독립하지 못하는 자녀, 캥거루족의 증가이다.
특히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캥거루족 문제가 90년대부터 부각되기 시작하는데. 이것의 요인으로는 이탈리아의 가족문화를 꼽는 편이 많았으나, 2010년대 이후로는 이러한 점 보다는, 청년실업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캥거루족의 비율은 이탈리아 국립경작협회 조사에 따르면, 서구권에서는 최고 수준이며, 35~40세의 28%가 부모의 경제적 지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비율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심각하여 25~34세에서는 43%, 18~24세에서는 89%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세대의 51%는 부모와 같이 사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러한 점은 이웃국가인 프랑스의 34%, 독일의 42%대보다 훨신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18~34세 비율은 65%로 나타났으며. 이것은 아시아권의 한국의 52%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캥거루족의 증가 추세는 자녀들이 독립을 못하게 되면서, 이탈리아 근로자의 은퇴연령이 증가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 베를루스코니 정부 개혁에 의하여 기존 55세에서 – 62세로 은퇴연령이 조절된 이후, 추가적으로 2012년까지 65세로 조절되었으며, 2012년 통과된 노동법에 따라서 남성의 은퇴연령은 66세로 조절되었으며, 또한 여성의 은퇴연령도 66세로 2018년까지 조절될 예정이다.
(사진 22, 한국,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자영업 근로자 비율, 1982-2014)
이러한 제도적, 구조적 한계로 인하여 이탈리아의 자영업자 비율은 하락하고 있는 다른 선진산업국가에 비하여 매우 높은편이며, 사진 22에서 볼 수 있듯이 이탈리아의 자영업 비율은 상시 25~30%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점의 요인은, 경제의 축이 가족중심의 중소기업이라는 이탈리아 경제의 특성도 작용하나, 위에서 말한 지속된 청년실업으로 인하여 캥거루족이 높은 비율과, 전통적으로 비즈니스를 가족에게 물려주는 비율이 높다는 것도 한 몫을 한다.
또한 아시아지역의 연공서열제처럼 근로년도 기준으로 복지를 차등적으로 제공하는 즉 경력자 및 기존근로자에게 유리한 이탈리아의 복지시스템도 청년실업률의 원인으로 지적이 되며, 특히 청년실업자에게 고용의 기회가 적으면서, 동시에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년복지의 부재, 또한 최근(2010년대)까지 산학교육이 부재한 교육환경과, 인턴쉽 등 다양한 고용조건을 제공하지 않았던 이탈리아 기업들의 관행 등은, 인구구조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년고용기회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러한 청년 실업율은 일본과 비슷한 경제 악순환 현상으로 이어져서, 높은 청년실업률->부모세대의 소득악화->청년의 니트화->미래소비약화->경제성장률하락이 이라는 악순환의 메커니즘에 빠지게 된다. 특히 이러한 징후는 경제성장률과, 가계소비의 둔화 통계로 알 수 있으며, 사진 23, 24에서 나타난거처럼. 이탈리아 같은 경우 2000년 경부터 가계최종소비율은 1%를 넘은적이 없을 정도로, 가계의 소비감소는 현저한 수준에 이르게 되었으며, GDP성장률은 2002년 이후로 2%를 넘어본적이 없을 정도로 둔화 되었다.
(사진 23. 1인당 가계 최종소비지출 증가율, 1972-2014)
(사진 24. 이탈리아 GDP성장률 1962-2014)
2-3. 청년의 니트(Not in Education Employment)화
결과적으로 이탈리아의 고령화는, 일본의 90년, 00년대 경험처럼 청년세대에게는 재앙이 되었으며. 이것의 원인은 고령화와, 기존에 존재하였던 이탈리아의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년실업율이 20%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 고착화 되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현상의 장기화의 현재 결과는 바로 청년층의 니트화이며, 수치로만 보면 이탈리아의 니트비율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사진 23. 교육 및 경제생산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청년, 18-24세 비율 2008년/2013년 비교)
사진 23에서 보이듯이 2008년 이탈리아는 이미 불가리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2번째로 니트 청년 비율이 높았으나, 2013년부로 니트 청년 비율은 20퍼센트를 넘어서, 유럽최고로 올라가게 되었다.
(사진 24. 공식교육졸업연령기, 18세-34세, 2014년)
이러한 니트화는, 사진 24에서 보는거처럼 사실상 이탈리아가 평균적으로 교육기간이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히 긴 시간대라는 점과 겹치며, 이탈리아 같은 경우, 대학교육 졸업시기가 26세에 가까울 정도로 긴시간대를 보낸다는 점과, 또한 사진 25에서 보이듯이. 비교적 긴 교육기간에 비하여 고등교육받은 계층의 취업률이 유럽에서 두 번째로 최하라는 점은, 교육수준과, 직업이 맞지 않는 상황의 심화 및, 상처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사진 25. 지난 5년간 교육수준에 따른 취업률, 2013년)
(사진 26. OECD 니트 비율 증가세 2000-2012)
이러한 현상들이 장기간으로 지속되면서 궁극적으로 일본에서 90년대에 오타쿠, 히키코모리가 사회문제화 되었듯이. 이탈리아에서도 니트청년의 증가와, 캥거루족의 증가라는 독립을 못하는 비경제층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궁극적으로 많은 청년층이 영영기회를 잡지 못하는 악순환의 상황이 반복되게 되었다.
3. 이탈리아의 고령화가 한국에 주는 교훈
초장기 고령화를 겪은 유럽의 사례가 한국에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우선 필자는 일본편에서도 청년실업률의 원인으로 고령화를 지적하였으나, 일본 같은 경우 인구피라미드의 구조로 인하여, 가장 많은 연령층이 노동시장에서 후퇴한 후, 청년층의 실업문제가 해결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이탈리아 같은 경우, 고령화 기간이 길었던 만큼, 70년대 까지 보여주었던 장기간의 높은 출산율로 인하여, 적체인구가 매우 높았다는 점이 일본과의 차이이며, 이러한 점은 지금의(2017년)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다.
물론 한국 같은 경우 80년대를 기준으로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적체노동인구가 풀리는 시점이 이탈리아 보다는 낮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화를 겪는 기간은 30년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탈리아처럼 한국도 상시 고 실업률이 구조화 된 고질병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또한 니트 증가 등의 치러야할 사회비용도 일본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이탈리아로부터 교훈으로 삼아야 할 점은, 고령화와, 구조적 병폐가 맞물릴때이다. 물론 이탈리아의 실업률은 고령화와 어느정고 맥을 같이하나, 사실 구조적 문제도 이러한 높은 실업률이 유지되도록 하는 조건중에 하나로 볼 수 있다. 남북격차의 문제로 인한 시작부터 높은 실업률, 그리고 고용자 및 구직자에게 유연성을 허락 안하는 노동법, 기존 근로자에게 유리한 직업 및 복지제도 등은, 고용창출을 못하는 중소기업중심의 경제체제등의 문제는 이탈리아의 실업문제를 고령화와 함께 상시구조화 시킨 원인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우리도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 즉 고령화와 청년실업은 함께 상승하며, 이러한 문제를 가중시키는 거는 기존 노동제도 및 고용제도가 더 할 수 있다는 점은 이탈리아의 케이스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이다.
(위 글은 개인적 분석을 전제로 합니다)
자료는 Eurostats, WorldBank, OECD, GIUSEPPE BERTOLA PIETRO GARIBALDI
CESIFO WORKING PAPER NO. 907, Istats등을 참고 하였습니다.